“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나라 경제 또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보인다. 경제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잘나가던 시절과 암울했던 시절 모두 40년 동안 공직에서 보낸 사람의 회한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는 이유는 당장의 변명에 불과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소득주도성장 이라는 경제정책을 고수하는 현 경제관료들의 경제관으로써 52시간 근무, 고임금 등을 이유로 지금은 10년 전에 이미 유럽, 미국, 일본 등이 실행한 리쇼어링(Reshoring)을 오히려 오프쇼어링(off-shoring)으로 가속화 하는 분위기가 그 첫째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인들을 자본주의의 폐해의 주범으로 빈부격차의 보복대상으로 인식하거나 3D업종, 블랙 업종보다는 화이트 업종, 안정적인 공직만을 바라는 시각이 그 두 번째이며, 복지의 포퓰리즘에 빠져 무임승차하려는 일부 못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이 그 세 번째라고 생각한다.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현실을 직시하려는 혜안도 잃고 몰지각한 몇몇 지도층의 그릇된 행동과 사고에 대하여 정직하고 바른 행동이 무엇인지를 망각한 채 이분법적 논란에만 휩쓸려 정의를 상실해가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도층과 식자층 그리고 자칭 어른이라는 사람들 한분 한분이 냉철한 이성과 근면 성실한 자세로 각자의 위치에서 선각자라는 자부심과 긍지로 이 난국을 극복하고 반듯하게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참 잘 만들어 놓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반듯하게 순항하도록 하여야만 할 것이다.

” 답답한 심정에서 일개 서생에 불과한 시민이 벽창호에 대고 질러보는 호소문이랄까? 어느 정파나 어느 누구의 지지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다. 오직 39년 9개월 동안 정치적 중립이 몸에 배어 평생을 지방자치단체 내의 최일선에서 몸담아 온 사람이다.

국가와 민족이라 는 거창한 말보다 주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화두만 가지고 성실과 봉사로 살아온 사람이다.

누구나 광역자치단체나 광역시에서 근무하고자 하였지만 스스로 젊은 나이인 1984년에 연고지를 신청하여 고향인 구미시에서 근무하면서 인동동, 송정동, 문화, 경제 및 기획관련 부서와 장천면장, 상모ㆍ사곡동장, 홍보담당관, 체육진흥과장, 교통행정과장 등 여러 부서장을 거쳤으며, 감사담당관에서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하여 정책기획실장,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연말 정년 1년을 남겨두고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리고 기나긴 공직생활 중 비리나 불미스러운 일이 전혀 없는 심지어 음주운전 한 건도 없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멸사봉공한 공직자로서 1-3급에게 주어지는 홍조근정훈장(3등급)을 수훈했다.

고향마을에서는 처음 있는 경사라고 고향 친구들이 현수막을 게시했다. 퇴직 후 해외나 전국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 여파와 타고난 근면함으로 군자삼락을 실천해 보겠다고, 행정에서 배운 살아있는 지식을 후진 양성에 전달하고자 지역 2개 대학교에서 1학기 동안 비대면으로 강의를 해왔다.

실업계인 국립구미전자공고를 졸업하고 수원 삼성전자와 구미 KOLON 하청 기업인 서진에서 잠시 근무하다가 1980년 4월부터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 무태동에서 지방공무원 9급으로 출발했다.

근무 중 현역으로 입대하여 연천 수색대대에서 근무 중 의가사 전역 후 복직했다.

재직 중 주경야독으로 평생학습을 실천해온 결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전문행정학사와 법학사를 마치고, 2000년 경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IMF 經濟危機와 龜尾地域의對應戰略』으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8년 6개월에 걸친 긴 여정 끝에 결국 2015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은 『산업단지 네트워크의 구조와 특성: 구미국가산업단지 산학연관 네트워크 분석을 중심으로』였다. 그 전후로 한국디지털정책학회와 한국정부학회에 여러 논문을 게재하여 최우수와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의 선도 방안 연구』(2018.6, 한국정부학회)를 게재하였고, 경상투데이(2018.8.9.자)에 “구미인들이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자”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게재 하였으며, 세명일보(2017.9.7.자)에 “칭찬이 샘 솟는 지역사회”란 제하의 기고문을 게재하였다.

이외에도 여러 권의 에세이와 전문서적을 저술하였다. 『어느 사무관의 글공부 맛있는 글 읽는 멋』(2015), 『공직의 길에서 은사님과 시골면장』(2016), 『산학연관 네트워크: 이론과 실제』(2016), 『新청백리 출현을 향한 꿈 목민봉사상』(2019) 등이다.

지난 1학기 모 공과대학교에서 전공인 행정학개론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4차 산업혁명시대와 코로나-19 등 행정환경변화에 대응한 지역산업정책과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였다. 세부사항으로 3가지 질문이었다.

“첫째, 구미국가산업단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연관산업의 성공적인 추진방안에 대해 공과대학생의 입장에서 논하세요.

둘째,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큰, 작은) 정부의 역할과 기능 차원에서 설명하고 학생 여러분의 견해를 작성해 주세요.

셋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현 정부(중앙, 지방 포함)의 정책에 대해 행정학 발달에서 역사적 측면과 분석적 측면에서 적정한 행정이론 1개씩을 적용해서 행정참여자인 공무원의 입장에서 견해를 작성하세요.”였다.

3, 4학년생이 대다수였고 46명의 대학생들이 논리 정연하게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매우 수준 높은 담론들이 제시되었으며 이를 편집하여 책으로 엮어 구미시에도 정책자료로 참고 하도록 하였다.

공과대학생들에게 행정학개론을 강의하면서 종합사회과학으로서 학생들이 나무만 보고 숲을 보는 혜안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 사례가 중국이 개혁개방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베이징대학교 출신인 토포크라트(정치관료)가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칭화대학교 출신인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technocrat)라고 주장한다.

엊그제 1번 도로를 지나치면서 길 양쪽 상가의 빈점포에 임대를 알리는 종이들이 너무 쉽게 눈에 들어와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다.

지나가는 군상들 또한 흰 마스크에 검은 옷 일색에서 암울한 현실을 방관자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단군 이래 최대의 난국이라는 IMF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한 국민으로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 지역에서 43만 시민 한분 한분이 그 속에는 10만 근로자들의 가족으로서 기업을 유치하고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유지하는데 앞장서야만 한다.

그러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가장 잘 극복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서로가 사랑하고 서로 위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주경야독하며 기록하고 분석 정리한 논문들과 저술한 책들이 사장되지 않고 현실에 가장 적절하게 지역 경제위기 극복에 꼭 필요한 주장들임을 상기시키면서 꼭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끝으로 글 서두에 적은 것들이 시민들에게는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특히 장세용 시장님을 중심으로 후배공직자들의 눈물겨운 노고에 뜨거운 박수와 성원을 보낸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포스터 코로나는 물론, 포스터 경제난도 포스트 실업난도 함께 이겨낸 위대한 시민으로서 참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CNB 국회방송 중부취재본부장 이명용 ecn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