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 3000억원의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0.9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는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전망치(10조6363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다. 동시에 지난해 3분기(7조7800억원) 실적 대비 58.1％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62조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상반기(11.6∼15.4%)보다 개선됐다.

이로서 삼성전자는 코로나 이슈로 우려되었던 실적 걱정을 완전히 떨쳐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들어 모든 실적 공개에서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약 12조원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면서 그 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5천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 당시는 반도체 호황기로 삼성전자의 실적 향상이 예상되었었지만, 현재는 코로나 이슈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둘만 하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종전 분기 최고치(65조9800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도 66조원이 유지되면 사상 최대가 확정된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거둔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스마트폰 기대감이 있었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와 ‘갤럭시Z플립’ 등 전략 스마트폰 판매는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경직화되고 평준화되던 중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가전제품은 해외에서 선방했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프리미엄급 TV와 신규 가전제품 판매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반도체의 경우에는 서버 수요 감소와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미국 제재를 앞두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긴급 발주한 ‘화웨이 효과’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서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수주가 이어진 점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최근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가 약세를 보여, 그 파이를 삼성전자가 가져간 것으로 관측된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