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11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4조105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을 나타내 흑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으로 오프라인 롯데 마트 지점들을 연달아 폐점하여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롯데 쇼핑에겐 희소식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8곳이 폐점했고 7곳도 폐점 갈림길에 섰다. 오는 30일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빅마켓)도 문을 닫는다.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은 향후 3~5년간 롯데마트 50개 곳을 폐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흑자전환에 기여한 전자제품전문점 부문은 매출액 1조4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3% 증가했다. 홈쇼핑 부문도 매출액 2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늘었고,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7% 늘었다.

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15년 2% 대비 올 3분기 기준 1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5년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재구축을 통해 품목 수를 14만개에서 지난해 132만개까지 확대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운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몰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 쇼핑은 앞으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과 결합하는 O2O 전략의 성공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