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증위가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결과를 발표하면서 20년간 이어지는 부산 신공항 프로젝트가 또다시 백지화 되었다. 동시에 정부와 여야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의견을 모으며 관련 주가는 출렁였다.

17일, 발표에서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이 안전과 시설운영, 소음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이와 함께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해, 기존 김해신공항안 추진에 무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발표 직후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검증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후 여당과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코앞까지 다가온 부산 보궐선거에 야당도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모으니 김해신공항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제는 반복되는 부산 신공항 프로젝트 백지화 역사이다. 90년대 이후부터 제기되온 부산 신공항 계획은 2000년대에 들어 본격화 되었다. 이후 실제 첫 삽을 푸기까지 진전되었으나 2011년 정치적 쟁점화되며 전면 폐기되었다.

그러나 부산 신공항 프로젝트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시설 포화, 안전 문제, 24시간 운항 제한(통금)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시설포화의 경우 이미 한계치에 도달해.시한 폭탄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2012년 이후 다시 부산 신공항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여러 정치적 쟁점화와 논란이 있었으나 2015년 1월 19일, 신공항 장소와 규모에 대해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위탁결정하도록 일임하고, 2016년 6월에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발표하며 진전을 보였다.

또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과 국토교통부는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이 되어 이 김해신공항 마저 무산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되니 누리꾼들과 정치계에서는 비판이 거세다.

또 김해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가덕도신공항이 유력하다는 소문에 신공항 관련 테마주만 출렁이며,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젠 위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김해국제공항의 대안이 서둘러 합의를 찾고 첫삽을 퍼야하는 이유이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