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주가 지수도 꿈의 3000포인트를 가시권에 두었다.

1월 4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장 중 2940선을 넘었다. 오후 1시 26분 기준으로는 2941로 전 거래일 대비 68포인트(2.38%)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 시총은 2010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늘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것도 개인들이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약 8000억, 100억 가량을 매도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8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 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는 개인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되어 3000 돌파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크게 높여 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2개월 전의 2,100∼2,850에서 2,700∼3,300으로 상향했다.

지난달에는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당초 2,100∼2,700에서 3,150∼3,200으로 올려 잡는 등 증권사들의 목표치 수정이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레포트를 통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며 "시장은 2020년 180조원대 안착에 이어 2022년엔 역사상 최고치이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이었던 2018년(197.4조)을 넘어선 218조원 달성 (전망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동학개미운동`은 초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자산 배분 기조 변화와 2020년 성공의 경험칙 등으로 찰나의 반격이 아닌 불가역적 상황변화"라고 강조했다.

과거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던 상승장이 아닌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