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금) 18:22
| 부산공동어시장, 수산업계 새로운 변화를 이끌다. 부산공동어시장 지난해 악조건 속 위판목표액 돌파 CNB 국회방송 부산총괄취재본부 이명희 취재부장 ecnb@daum.net |
| 2021년 01월 13일(수) 1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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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2020년도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총 위판실적이 약12만t 2,811억원을 넘어서면서 2,500억원으로 예측했던 한해 목표치를 약300억원 초과 달성했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고는 2015년 19만t 3200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하락했다. 급기야 2019년도에는 12만t 2300억원으로 47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도에는 총 위판실적이 12만t 2812억원으로 마감되면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위판고가 지난해보다 약470억원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초 부산공동어시장의 목표를 잡을 때만 해도 시장의 전망은 크게 좋지 못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주력 위판 어종인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선단이 6통(36)척 감척되면서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전국 고등어의 약80%가 위판되는데, 이에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2019년도부터 대형선망어선 휴어기가 길어졌다. 당초 2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 상황이라 조업일수가 줄어 업계에서는 목표 위판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형선망어선이 잡아올린 고등어의 상품성이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고 씨알이 작은 고등어 역시 연근해 꽁치조업의 급감으로 인해 식자재 등으로 납품이 늘면서 위판고 상승을 견인했다.
고등어 의존도 줄이고, 타 지역 어선 유치에 총력
고등어 의존도를 줄이면서 위판 물량을 다각화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경남 마산, 전남 여수 등지에서 위판해오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한 해 동안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이들 어선의 판매량이 어시장 위판고를 올리는데 한몫한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삼치, 병어, 갈치 등을 주로 위판하는 쌍끌이어선 위판실적이 지난해 9천t 약400억원이었으나 금년도에는 1만4천t 약570억원으로 위판량과 금액이 각각 약40% 늘었다고 밝혔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수산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어 위판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사 유치를 위해 좋은 정박지를 내어 주고 기존에 받던 가격보다 높은 어가를 약속하는 등 선주들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더해 경매팀장, 중도매인 등 시장 관계자들도 선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성공적인 선사 유치가 가능했다. 박 대표이사는 “전국의 어시장들이 선사 유치를 위해 경쟁 하다보면 결국 어시장 서비스가 향상되고 시장도 어획물 선도 유지에 더 각별히 신경쓰게 될 것”이라며 “잘못하면 낙후된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선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중심 소통 및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원팀경영 강조
박극제 대표이사는 취임 후 지금까지 경매가 있는 날이면 빠짐없이 새벽 5시30분에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최대의 수산물 산지 위판장으로 성어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5만상자 이상의 어획물이 경매되고 매일 수백명의 종사자들이 일한다. 그는 시의원과 구청장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쌓아온 정치적 경험들을 어시장 경영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현장의 사소한 민원까지 직접 챙기면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은 직원 및 항운노조, 중도매인, 위판선사 등 수많은 단체들이 모여있어 중심역할이 매우 중요한 곳이다. 박대표는 이들과 상생을 위한 ‘원팀경영’을 강조하며 갈등과 대립이 있더라도 충분한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가 취임하기 전 어시장은 직원노조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노조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화합을 이끌어냈다. 2020년도 흑자로 전환했지만 만년 적자였던 어시장 경영 정상화와 상생을 위해 올해 임금협상은 무교섭 임금 동결키로 협의했다.
시장의 변화, 그리고 어시장 현대화사업
지난해 전남, 전북 지역, 특히 장흥군이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해 미조항을 방문해 고등어 선별과정과 위판 현장을 견학하고 돌아갔다. 장흥군은 부산시에 비해 고등어 어획수역으로부터 가까운 점을 내세워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군 22대 전략 사업으로 정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어시장 또는 선단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데 부산공동어시장도 국내 1위라는 명예에 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선사, 특히, 고등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제주도에서 조업을 하는 선사로서는 물류비, 신선도 유지가 더 유리할 수 있는 어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부산공동어시장 발전을 위해 현대화시설 사업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지금 어시장의 운영체계도 경매 중심의 위판 사업에서 세계 최대 수산 서비스센터로 가기 위한 위생, 유통 경쟁력 확보, 관광자원 활용 마케팅 강화 등의 공격적인 경영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며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시 공영화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분이 있다. 많은 시민들과 언론의 관심이 어시장에 쏠리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수협,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고는 2015년 19만t 3200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하락했다. 급기야 2019년도에는 12만t 2300억원으로 47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도에는 총 위판실적이 12만t 2812억원으로 마감되면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위판고가 지난해보다 약470억원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초 부산공동어시장의 목표를 잡을 때만 해도 시장의 전망은 크게 좋지 못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주력 위판 어종인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선단이 6통(36)척 감척되면서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전국 고등어의 약80%가 위판되는데, 이에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2019년도부터 대형선망어선 휴어기가 길어졌다. 당초 2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 상황이라 조업일수가 줄어 업계에서는 목표 위판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형선망어선이 잡아올린 고등어의 상품성이 좋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고 씨알이 작은 고등어 역시 연근해 꽁치조업의 급감으로 인해 식자재 등으로 납품이 늘면서 위판고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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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의존도 줄이고, 타 지역 어선 유치에 총력
고등어 의존도를 줄이면서 위판 물량을 다각화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경남 마산, 전남 여수 등지에서 위판해오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한 해 동안 총력을 기울였다. 결국 이들 어선의 판매량이 어시장 위판고를 올리는데 한몫한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삼치, 병어, 갈치 등을 주로 위판하는 쌍끌이어선 위판실적이 지난해 9천t 약400억원이었으나 금년도에는 1만4천t 약570억원으로 위판량과 금액이 각각 약40% 늘었다고 밝혔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수산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어 위판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사 유치를 위해 좋은 정박지를 내어 주고 기존에 받던 가격보다 높은 어가를 약속하는 등 선주들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더해 경매팀장, 중도매인 등 시장 관계자들도 선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성공적인 선사 유치가 가능했다. 박 대표이사는 “전국의 어시장들이 선사 유치를 위해 경쟁 하다보면 결국 어시장 서비스가 향상되고 시장도 어획물 선도 유지에 더 각별히 신경쓰게 될 것”이라며 “잘못하면 낙후된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선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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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심 소통 및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한 원팀경영 강조
박극제 대표이사는 취임 후 지금까지 경매가 있는 날이면 빠짐없이 새벽 5시30분에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전국 최대의 수산물 산지 위판장으로 성어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5만상자 이상의 어획물이 경매되고 매일 수백명의 종사자들이 일한다. 그는 시의원과 구청장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쌓아온 정치적 경험들을 어시장 경영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현장의 사소한 민원까지 직접 챙기면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특히 부산공동어시장은 직원 및 항운노조, 중도매인, 위판선사 등 수많은 단체들이 모여있어 중심역할이 매우 중요한 곳이다. 박대표는 이들과 상생을 위한 ‘원팀경영’을 강조하며 갈등과 대립이 있더라도 충분한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가 취임하기 전 어시장은 직원노조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노조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화합을 이끌어냈다. 2020년도 흑자로 전환했지만 만년 적자였던 어시장 경영 정상화와 상생을 위해 올해 임금협상은 무교섭 임금 동결키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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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변화, 그리고 어시장 현대화사업
지난해 전남, 전북 지역, 특히 장흥군이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해 미조항을 방문해 고등어 선별과정과 위판 현장을 견학하고 돌아갔다. 장흥군은 부산시에 비해 고등어 어획수역으로부터 가까운 점을 내세워 고등어 선망어업 선단 유치를 군 22대 전략 사업으로 정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어시장 또는 선단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데 부산공동어시장도 국내 1위라는 명예에 자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선사, 특히, 고등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제주도에서 조업을 하는 선사로서는 물류비, 신선도 유지가 더 유리할 수 있는 어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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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점에서 부산공동어시장 발전을 위해 현대화시설 사업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박극제 대표이사는 “지금 어시장의 운영체계도 경매 중심의 위판 사업에서 세계 최대 수산 서비스센터로 가기 위한 위생, 유통 경쟁력 확보, 관광자원 활용 마케팅 강화 등의 공격적인 경영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며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시 공영화 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분이 있다. 많은 시민들과 언론의 관심이 어시장에 쏠리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수협,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밝혔다.
CNB 국회방송 부산총괄취재본부 이명희 취재부장 ecnb@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