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통큰 결단을 내렸다. 8일 카카오는 전직원에 상여금 명목의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자사주를 직원들에게 지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전 임직원에게 자사주 상여금 10주씩을 지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현 주가로 계산할 시 약 455만원 상당이다. 지급 대상은 2619명, 총 지급 규모는 119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을 모든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통해 극복했던 점과 2020년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던 점을 반영하고, 앞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모든 직원이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날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해당 사내 공지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할 것을 추가로 약속했다.

김범수 의장은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CNB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