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55㏊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도소방안전본부와 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예천에서 난 산불로 산림 약 55ha가 소실됐다. 예천 50㏊(50만㎡), 영주 5ha(5만㎡)다.

예천·영주에서 공무원 739명, 전문진화대 182명, 소방 관계자 100명, 의용소방대 110명, 특수진화대 46명, 군인 85명 등 1천262명이 동원됐다. 헬기 16대, 산불진화차 34대, 소방차 32대도 지원됐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도 전날 오후 4시 12분부터 발생한 산불이 주변으로 번지며 대응 1단계가 발령되고, 일대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져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일대까지 퍼졌다. 소방당국은 예천뿐 아니라 산불과 인접한 영주시 장수면 일대 주민도 대피하도록 했다.

오전 7시 현재 진화율은 예천·영주 60% 등이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인근 주민 대부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날 예천·영주에 3.7㎧의 서풍이 불고 있다.

경북도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각 시·군으로부터 현장 지휘권을 넘겨받아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산불현장지휘본부는 예천군 감천면 유리 125번지에 차려졌다.

경북취재본부/김경호기자 kkhto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