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 반대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기자회견
-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는 정당 논리가 아닌 구미시 전체의 문제이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시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1일 구미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는 정당 논리가 아닌 구미시 전체의 문제이다'라며 성명서를 통해 취수원 이전 반대를 주장했다.

이번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기자회견은 지난 30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이전을 조건부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것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구미시장이 직권으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주민의견 수렴과 낙동강 수질개선 등의 근본대책을 요구해온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장세용 구미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환경부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 의결을 조건부 수용해 미래가 없는 도시로 만들었다"고 했다.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비롯해 국민의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같은 당 도·시의원, 각종 사회단체 및 주민들은 "구미의 100년 대계가 걸린 문제"라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으며, 반대 이유로는 △물(농업·공업·식수) 부족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로 인한 재산권 침해 △구미산단 기업 유치 어려움 등이다.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정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변하듯이 상수원보호구역도 분명히 확대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미시민 동의 없이 푼돈 100억원으로 구미의 생명줄을 강탈하려고 하는 환경부·대구시의 제안을 받아들인 구미시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구미시의 미래를 헐값에 팔아먹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단체와 장세용 시장의 면담을 통해 시민단체와 시의원들과 장 시장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시민단체와 시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대구취수장이전에 대한 검토를 요구하였다.

이에 장세용 구미시장은 “30년 넘게 끌어오던 일이 제가 시장을 맡을 때 폭탄이 터졌는데 다시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미시의 발전을 위해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당 공천받는 것을 걱정해 본 적 없다”며 “다시 시장이 되지 않아도 좋다는 심정으로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시장은 해평취수원 대구취수장 공동이용과 관련 “선거를 생각했다면 조건부 찬성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에서는 적을 안 만들어야 하는 데 조건부 찬성을 한다는 것은 선거에서 최대의 ‘패착’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승수 시의원은 구미시의회와 구미 지역구 국회의원은 구미시와 환경부가 추진하는 세부 과정을 전혀 몰랐다고 하며, 구미시장은 시민들의 번영과 권익을 보호해야 할 첫 번째 목적이기에 대구시에 구미시민들의 바램을 요구해야 될것이며, 이러한 부분에서 시의회와 소통이 원활하기 이루어지길 바란다고했다.

장미경 시의원은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시의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냐며, 시의원들도 구미시민들의 대표로 선출되었다고 했다.

이날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에서는 "구미시장이 직권으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주민의견 수렴과 낙동강 수질개선 등의 근본대책을 요구해온 시민환경단체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 표계산을 치우고 낙동강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 국회방송 제2본사 윤성필 보도국장 ecnb@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