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은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과 사상을 기리는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하여 참배 하였다.

13일 포스텍 내 청암 조각공원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포항 주재 경영진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포항의 포스텍 내 청암 조각 공원에서도 포항 지역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

아래는 이날 추모식에서 낭독된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박태준 회장님!

유독 추웠던 그 겨울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당신을 보내드린 후
어느 덧 열 번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

오늘 저는,
당신께서 10년전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당신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자 합니다.

현장을 직접 누비시며 강조하셨던
“원칙에 철저하고 기본에 충실하라!”,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말씀은
지금도 포스코에 중요한 가르침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저희에게 심어 주셨습니다.

회장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세워놓고
결연한 의지와 집념으로 역경을 이겨내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듯이

우리 임직원 모두는 그 동안 축적해온
위기극복의 DNA를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와 도전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회장님!
우리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 길을 타박하기 보다는
무한한 창의 정신을 가르쳐 주신 덕분에
지난 반세기 동안 괄목할 만한 대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창립 50주년이었던 2018년에는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하여
당신께서 씨를 뿌려 놓으신 제철보국을 넘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 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12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철강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소재 선도기업으로 거듭나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는 오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업시민 정신과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도전과 창의적인 문화가 융합될 때
당신께서 바라셨던 세계 최강의 포스코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고 회장님 영전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저희를 지켜봐 주십시오.

더 큰 포스코, 세계 최강의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저희는 담대하게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포스코 임직원들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삼가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2021년 12월 13일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 올림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