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다가오는 새해 2024년에도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가 되도록 분야별 노력을 쉼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은 바다의 종합행정기관이다. 해양에서의 범죄, 구조·구급, 환경오염, 화재진압, 주권수호 등 실로 다양하다.

2024년에도 바다에서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부여된 임무를 성실하고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먼저 범죄 분야에서는 불법어업에 대한 단속을 계속 이어나갈 뿐만 아니라 ‘생활 속 마약 확산에 따른 마약 재배·유통·투약 행위’, ‘해양안전을 저해하는 항만 부실공사’ 등 시기별 주제를 선정해 예방홍보에 뒤이은 강력한 단속으로 범죄가 뿌리내릴 수 없는 동해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3년은 불법 고래포획에 대한 수사가 큰 성과를 거뒀다.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를 운반, 유통, 판매한 59명을 검거하고 이중 19명을 구속했다.

특히 검찰과의 협력이 빛났다. 포항해경은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약 16억 원으로 추산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범행 방지를 위해 해당 포획선을 추징보전하는 유래 없는 수사활동을 펼쳤다.
* 추징보전 :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선고 전 범인의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

이어서 해양경비 분야는 군과의 교류근무 확대로 서로의 업무체계를 더 깊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신속하고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관내 육군·해병대와 총 5회에 걸쳐 35명이 4시간씩 교환근무를 실시한 것을 2024년에는 최대 24시간으로 확대시행하고, 소방과 해군 등으로 교류근무 대상도 넓혀나가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해병, 해군 헬기가 해양경찰 경비함정에서 이·착함 훈련을 하는 등 2023년을 군과의 협력체계를 새롭게 다진 한 해로 평가하고 새해에는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민간세력과의 구조협력 강화를 위한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봄철 농무기는 선박충돌사고 대응 훈련, 여름철은 서프구조대, 드론수색대와 함께 연안사고 대응 훈련, 겨울철은 민간잠수사들과 선박 전복사고에 대비한 수중수색구조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해양경찰 70주년-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지난 6월 22일 영일대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이국종 교수 드론팀 등 민·관·군 9개 기관 300여명이 참여해 여객선 화재 상황을 가정한 구조훈련을 진행했다.

여기서 수소드론을 활용한 해상수색, 화재진화, 시료채취 등 미래적 구조기법을 소개한바 있다.

내부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위해에도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앞으로는 해양을 통한 밀수, 밀·입출국 등 국제성 범죄와 북 선박 남하 등 해양 안보상황에 대한 태세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충남 보령 모터보트, 8월 인천 제트스키를 이용한 밀입국 및 10월 속초 북한 목선 남하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양을 통한 위해 발생 시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응력이 펼쳐질 수 있도록 국정원, 군부대,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민간의 협조와 신고체계 구축도 무엇보다 중요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국제범죄에 대해서는 ▲마약, 유해 물품․식품 밀수 ▲원산지 위반 행위 ▲해양산업기술유출 등 국부유출 행위 등에 대한 첩보수집과 단속활동을 해나가고, 안보분야는 ▲국정원, 군부대 등 유관기관 합동 취약지역 점검 ▲적 침투 대비 합동훈련 ▲북한 접경해역 인근 출어 어업인 대상 피랍․피습 예방 교육 ▲안보상황 신고 요령 교육 등을 계획 중이다.

다음으로는 안전하고 깨끗한 연안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항이다.

2023년 관내 총 5개소에서 10명이 활동했던 ‘연안안전지킴이’를 2024년에는 6개소 12명으로 조금 더 확대한다.

‘연안안전지킴이’는 지역에 정통한 주민 위주로 선정해 위험구역 순찰활동으로 안전관리를 지원·강화하는 방안으로 21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해양안전의식 확산도 중요하다.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의 대상이 그동안 유아, 어린이였다면, 2024년에는 해양안전 교육기회가 부족한 장애인, 외국인 선원 등으로 확대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지자체 합동 연안해역 위험성 조사 실시로 구명장비 보관함, 출입통제구역 안내판 등 안전관리 시설물 확충 ▲관광지, 축구·야구장, 해수욕장 등 다중 운집 장소에서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 추진 ▲다중이용선박 및 수상레저기구 안전관리 위한 유관기관 합동점검 및 안전 캠페인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포항해경은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2022년에는 호미곶해안둘레길, 2023년에는 경주해안길로 넓혀 ‘비치코밍’을 추진하고 있다.
* 비치코밍: 해변(Beach)+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해안가 쓰레기를 빗질하듯 쓸어 줍는 행위를 의미

2024년에는 포항시 북구 소재 칠포해변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시민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호미곶, 경주해안 총 14km경로에서 4,1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18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2022년 9월 포항해경·포항시·포스코 업무협약 채결 후 호미곶해안둘레길을 시작으로, 2023년 5월에는 경주시·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해안길 비치코밍을 위해 힘을 모았다.

또 올해는 포항스틸러스, 포항시·경주시 종합자원봉사센터 등이 참여해 해안정화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비치코밍 활동 ‘영상공모전’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 중·고교 동아리, 유치원, 개인 등 총 5점을 선정하고 20만원씩 상금 수여

성대훈 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각 기관들과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