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고등학교(교장 손홍식)는 지난 5월 11일 교내에서 겹곽의 아름다운 만남인‘10년 내리사랑’을 실시하고 21기 동문의 모교 방문 및 선후배간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10년 내리사랑’은 재학 중인 2학년(31기)을 기준으로 10년차 선배들이 모교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시간이었다. 고교를 졸업한 지 10년 만에 모교를 찾아 고교시절을 회상하며, 진로탐색과 설계를 통해 대학을 정하고, 이후 대학원이나 취업 혹은, 처음 진학했던 대학 전공과 다른 분야로 진출하느라 동기들끼리 연락도 자주 못하던 중에 10년만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1993년 개교한 과학특목고인 경북과학고는 초창기에는 경북에서는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지금은 경북에도 과학특목고가 더 있지만, 개교 당시는 과학인재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부여하고 초창기 선배들의 자발적인 시도로 ‘10년 내리사랑’은 15년째 쭉 이어져 오고 있는 경북과학고의 특색사업이 되었다.

이번 모임에 1부 행사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함께 특강을 하였고, 2부 행사로는 전공 또는 직업별로 수리/물리 분야, 기계/전자 분야, 화학/생물 분야, 전산 분야, 창업/기타 분야인 5개 분야로 나누고 재학생들은 1회차, 2회차 각기 다른 분야의 선배들을 만나 선후배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예외없이 수리/물리, 화학/생물 분야 순으로 신청 인원이 많았으며, 관심 분야별 선배와의 대화의 시간은 아주 진지하게 진행되었으며, 질문과 대답이 많이 오가며 소통하였고, 박수 소리도 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종 일관됐다.

학생들은 활동 소감에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반도체 분야였는데 자신의 적성에 맞는가 하는 중에 선배와의 시간으로 새로운 관심 분야가 생겼다”“수리 분야의 학술 대회나 세미나에 참여하여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전문가들과 교류할 것이다”“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학과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다”등이 있었다.

손홍식 교장은 “대학원에서, 창업 중에, 직업 현장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자리 잡아가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라고 하시면서 21기 동문을 환영하고 재학생들에게 ‘10년 내리사랑’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