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서장 박찬영)는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여권과 현금 든 가방을 2시간여만에 찾아 주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일요일 오후 5시 47분경 서울에서 포항으로 여행 차 방문한 몽골인 부부가 여권과 현금 470만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뒤 몹시 당황한 상태로 연일파출소를 방문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몽골인 부부는 당시 이용한 택시번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개인택시운송조합과 포항시 택시콜센터에서는 무전 협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승하차 지점에 위치한 사업장들은 모두 휴일이라 영업하지 않아 CCTV 확인 또한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일파출소에서는 몽골인 부부를 순찰차에 태워서 택시 이동 동선을 따라 CCTV 설치 장소를 일일이 확인하다가 승차지점 부근에 차량 방범용 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승차시간대 통과 차량 수십대 중 택시차량으로 범위를 좁혀 결국 몽골인 부부가 이용한 택시를 확인하였고, 신고접수 2시간여만인 저녁 8시경 몽골인 부부에게 여권과 현금 든 가방을 그대로 인계하였다.

몽골인 부부는 이틀 뒤 몽골로 출국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었는데 경찰관들이 가방을 빨리 찾아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경찰에게 깊은 신뢰감을 표현하였다.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외국인에게도 안전한 포항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역 치안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