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이다영 의원(복지환경위원회)이 17일 열린 시정 질의를 통해 포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두 가지 핵심 과제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후속 전략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에 대한 포항시의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 계획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산업과 복지가 결국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포항의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포항시가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과거 다른 지역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단순한 재정 지원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원 종료 이후에도 지역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 출구전략과 함께,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시 차원의 기술 개발 지원, 컨설팅, 그리고 투자 유치 계획을 질의했다. 포항을 '스타트업 도시'로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이미 포스텍, 한동대, 포스코 기술투자 등 우수한 인프라가 존재하지만, 이들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두 번째 질의 주제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포항에서 시급한 과제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다뤘다. 현재 여러 돌봄 제도가 흩어져 있어 돌봄 공백과 중복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퇴원 후 어르신들이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다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이 의원은 포항시가 준비 중인 통합돌봄지원사업의 운영 체계와 로드맵을 물었다. 또한 돌봄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문 인력 확보 및 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간호사와 같은 전문 인력이 의료와 일상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교육·훈련 체계를 갖춰 현장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통합돌봄은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구축된 협력 네트워크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홍보·교육 방안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산업의 혁신은 시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문제이고, 복지와 돌봄은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문제"라며, 이 두 과제가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질의가 단순한 지적이 아닌, 포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정 질의에는 대한간호협회 경북지부, 포항시지부 회원들이 방청해 이의원의 돌봄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해 주었다.

CNB국회방송 전국총괄본부장 김건우 oprus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