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지역 배분 고려해야”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이하 특성화고) 육성 사업 선정 과정에서 지역 배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과정에서 전남, 광주, 울산, 세종 소재 학교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교육청•지역 기업•특성화고가 연합체를 구성해 지역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는 모델로, 선정되면 5년간 최대 45억 원까지 지원받는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인력난, 지역소멸 가속화에 대응해 도입된 제도로, 지역 정주율이 높은 특성화고 졸업생 육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선정된 학교는 서울 2곳, 경기 1곳, 인천 3곳, 부산 1곳, 대전 2곳, 대구 1곳, 강원 1곳, 충북 1곳, 충남 2곳, 전북 2곳, 경북 2곳, 경남 1곳, 제주 1곳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소멸위험 지역 1위인 전남이 협약형 특성화고에서 배제된다면 지역소멸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사업 목적이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인재 육성에 있는 만큼 선정 과정에서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당 지원금 규모를 일부 조정해서라도 선정 학교 수를 확대하고, 지역별 균형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