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2025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여수군 삼산면 출신 박대묵(朴大黙) 선생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박대묵 선생은 일제강점기 청년 계몽운동에 앞장서며 여수군 삼산면 동도리 소년회 간부로 활동했다. 그는 소년회 기관지인 망양봉의 발행을 주도하고, 1930년 4월 1일 박채순의 편집 아래 김수봉과 함께 동도리사무소에서 50부를 인쇄해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기관지는 당시 조선 청년들에게 민족의식과 독립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으나, 일제 당국의 검열과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다.
박 선생은 같은 해 8월 23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9월 6일 벌금형 처분을 받고 석방됐다.

정부는 이러한 공적을 인정해 2022년 박대묵 선생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청년의 신분으로 항일운동에 나섰던 박대묵 선생의 뜻을 기리고, 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2022년 8월부터 여수시독립운동가유족회와 협력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매달 선정·홍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5명의 독립운동가가 추서 및 발굴되었으며, 시는 향후에도 교육·전시·기념사업 등을 통해 독립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CNB국회방송 호남총괄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