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우 의장은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지속 발전해 왔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신정부 출범 직후 정상 간 통화와 조기 정상회담이 이뤄진 점을 들어 양국 관계의 각별함을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교역이 약 2배, 투자가 4.5배 확대된 성과를 언급하며, 철도·공항 등 인프라 협력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보건·제약, 핵심광물 공급망,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임을 언급하며, 양국이 체결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핵심광물 및 공급망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

보건 분야와 관련해서는 성인병원 건립 사업이 착공 단계에 들어간 점을 환영하며, 완공 시 의료 인프라 확충과 전문 진료 역량 강화로 우즈베키스탄 국민 보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형 의료복합단지와 제약 클러스터 조성 등 협력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600여 개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함께 ‘코리아데스크’ 설치, 정부–기업 간 정례 소통 채널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을 가장 신뢰하는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며, 코리아데스크를 조속히 설치하고 전담 부총리를 지정해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고려인을 양국을 잇는 소중한 공동 자산으로 평가하며,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약속했다.

우원식 의장이 우즈베키스탄 동포 및 지상사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우 의장, 우즈베키스탄 동포 및 지상사 대표 간담회 개최

17일 오후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려인 역사의 의미와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고려인의 역사는 알고, 기억하고, 자랑해야 할 역사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라며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고려인 사회의 역사가 잘 기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우원식 의장이 우즈베키스탄 동포 및 지상사 대표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및 대통령 예방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최기상·천준호·임미애 의원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CNB국회방송 호남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