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4개국은 4월 13일부터 3일 간 “쫄츠남”이라고 부르는 설날이며 특히 이날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로서 온 가족이 고향에 모이는 한국의 설날과 흡사한 날이다.

경북 구미시에 소재한 비영리민간단체 “꿈을이루는 사람들”은 지난2000년부터 이주노동자를 위한 직장 내 폭력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예방과 이주민인식개선 캠페인, 한국문화체험, 따뜻한 겨울나기 등 이주민 상담과 통·번역서비스, 마하이주민쉼터를 운영해왔다.

지난 10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센터장 박재수)는 센터 잔디마당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의 고유명절인 “쫄츠남” 설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설날 행사는 지난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이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방에 있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소페악 스님의 종교의식인 탁발의식으로 시작해 캄보디아 전통의 ▶음식 ▶레크레이션 ▶악기 ▶의류나눔 ▶민속공연 및 댄스체험 등을 준비하고, 국내거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마련코너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소페악 스님은“한국인이나 캄보디아인에게도 명절의 의미는 똑같다.”며 “비록 타국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이곳 한국을 올 때 품었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행사는 캄보디아에서 초청된 쏘완스님과 람쁘록 캄보디아 고용센터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자국 노동자들을 위해 캄보디아의 설날을 기념해 준 것에 대해 큰 감사의 마음을 전 한다.” 며 참여한 노동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윤찬오 구미경찰서 보안과장은 “대구 경북지방에 흩어져있던 그리운 친구들이 설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으니 준비한 고국음식과 함께 마음껏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또한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미순천향병원 의료봉사단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양방진료로 건강관리를 도왔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와 농협은 통장개설 및 제 업무를 지원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3년 계약인 한국체류 노동자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더해주며 나아가 한국에서 꿈을 이루어 가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중부취재본부 / 이찬희 보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