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소, 도움소 에루와 도움소” 아이들이 통명농요를 따라 부르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진다.

예천남부초등학교(교장 김인수)는 2020년 무형문화재 징검다리교실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예천통명농요 전수회에서 매주 학교를 방문해 신나는 농요학교를 50차시 운영하였다.

매주 수요일이면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명농요 감상, 모심기소리(아부레이수나), 도움소소리, 방애소리, 에히용소리, 캥마쿵쿵 노세소리 등을 배우며 구성진 우리 가락과 전통의 향기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옛 농요가 아이들의 일상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고 느낀 것은 농요와 관련된 이야기나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나올 때면 자연스럽게 농요를 구성지게 부른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강문화 전시관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강문화 전시관의 운영 담당자는 전시관 안에 있는 통명농요 감상 시간에 아이들이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놀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우리 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농요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었다.

또한 농요학교에 참여하는 1학년 김○○ 학생은 “농요가 끝나서 싫어요. 더 배우고 싶어요.”라고 느낌을 전해 주었고, 작년에 이어 2년째 참가하는 3학년 안○○ 학생은 “ 노래 부를 때 신이 나고 특히 앞뒤 놀이할 때는 정말 신이 났다. 몽두리춤을 출 때는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서는 너무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협동과 단결을 뜻하는 “도움소, 도움소”
우리 아이들의 삶도 “도움소, 도움소”

경북취재본부/김경호기자 kkhto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