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사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단체 ‘전국소기업총연합회(이하 전소연)’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출범식은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한국인쇄판촉생산자온라인협동조합, 한국자동차컬러범퍼공업협동조합 등 전국 22개 단체 250여 명의 회원들과 각 정당 대선후보들을 대신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 힘 조경태 중앙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장, 국민의당 최연숙 최고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축사를 통해 “전국 428만 소기업 가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 단체의 출범은 소기업 대표님들의 희망이었다. 오늘은 그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소기업은 우리 경제를 든든하고 두텁게 받쳐주는 경제 주체다. 소기업 발전 정책이 더 힘있게 지켜갈 수 있도록 협회가 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란다. 소기업 대표님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축사에서 “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를 튼튼하게 떠받치는 뿌리와도 같다. 그러나 현재 소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행·숙박·전시·행사 등 소기업 다수가 종사하는 업종에 지원이 부족하다는데 동의한다”며 “소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더 강화하고, 소기업을 위한 장기금융지원도 확대하는 등 100년 기업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소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국회 및 지자체에 전국 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아우르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한민국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에 나서주기를 제안했다.

행사는 전소연 참가단체들의 현안과 소기업 현안 발표, 전소연 출범식, 소기업 희망 촛불 에세이 순으로 진행됐다.

권혁환 전소연 수석부회장은 1부 행사에서 ‘소기업 경제단체의 필요성’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권 부회장은 영세소기업 업종인 국내여행 · 숙박업, 디스플레이업, 전시 및 행사 관련 업종과 렌탈, 판촉물, 인쇄 · 출판업, 자동차수리업, 레져, 유통 및 소규모 제조업 등의 소기업 대표자들은 사업과 직원의 생계 유지를 위해 대출로 급여를 해결하며 어렵게 버티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또한, 권혁환 수석부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영세 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종사자수 428만명(20.3%)에 매출규모 573조(10.2%)로 대한민국 서민경제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과 소상공인에 가려 국회와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정책에서도 소외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문신사중앙회 임보란 이사장은 선진국에서 아티스트로 대우받는 반영구화장과 타투이스트가 국내에서는 범법자가 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문신사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신인구 1000만 시대다. 문신이 의료행위도 아닌데 의료법에 묶여서 방치돼선 안된다”며 “문신사 법제화는 시급한 사항이다. 종사자들이나 시술받는 인구들이 늘어나고 있고, 학교나 학원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권병관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장은 손실보상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여행업 대표자와 종사자들은 막노동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손실보상금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이사장은 “여행업종은 일반업종으로 분류돼 코로나19 상황에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여행업의 집합금지업종 제정이 반드시 추진되야 한다”고 했다.

전소연은 “정부와 국회가 대한민국 경제의 주요 동맥이자, 서민의 희망인 소기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는 영세 소기업에 대한 지원활동과 함께 정책 수립에도 힘써 사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NB 국회방송 경남서부취재본부 김철균 본부장 ecnb@daum.net